"대기업 연계'자립형 사회적기업'롤모델 … 일자리 창출에 매진"

인터뷰/ 손기진 송도에스이 사장

▲송도에스이 설립 동기는.

-포스코는 단순 기부나 일시적인 지원에 머물지 않고 더 효과적인 방식의 나눔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 국내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회사인 '포스에코하우징', 광양제철소의 후판제품 재고 및 출하관리를 담당하는 '포스플레이트'에 이어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 송도에스이를 설립했다.

회사와 20분 거리인 남동구 논현동에만 1천100여 명의 새터민이 살고 있다. 취약계층을 비롯해 이들 새터민들이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다하고자 한다.


▲송도에스이의 자립기반은.

-대기업 연계 '자립형 사회적기업 모델'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송도에스이는 인천·경기지역의 포스코 및 관련사 신축빌딩의 미화와 주차관리를 수행,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영속적인 일자리 보장이 가능하다. 포스코가 보유한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인사, 재무, 노무, 품질관리에 접목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견실한 경영기반을 다져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


▲새터민들을 위한 노력은.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건네고 서로 돕고 격려해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이들이 직장이나 사회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다른 체제하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우리사회 직장에서의 근무태도, 언행 등 규율과 예절에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송도에스이는 입사 이후 취업규칙, 직장질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언어교육도 필요하다. 직장에서 많이 쓰는 전문용어, 외래어 등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료와 상사 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

이를 돕기 위해 남동하나센터와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전문 용어집까지 만들어 수시로 교육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바람은.

-포스코 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고 있다. 인천은 나름대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열심히 한다고 상도 많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

송도에스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시와 지역사회가 사회적 취약 계층과 새터민들의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해주시길 기대한다.

송도에스이는 사회취약계층, 새터민과 함께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적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글=김형수기자 vodokim@itimes.co.kr
사진=박영권기자 py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