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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타워 민원동 1층 기업은행 앞 카페오아시아에 가면 손 타치아나 씨를 만날 수 있다. 여름철 2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2천200원이다. 카페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에 쓰인다. /김명래기자 | ||
사회적협동조합 커피전문점서
제조·가게 운영 노하우 배워
유엔기구 직원과 친분 쌓기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결혼이주여성이 직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과 I-타워에 지난 달 문을 열어 운영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고, 이들에게 커피를 만드는 법과 가게를 운영하는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카페다.
송도 카페오아시아 2곳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이 고향인 여성 3명이 일하고 있다. 이중 I-타워에서 근무하는 손 타치아나(30·카자흐스탄) 씨를 1일 만나 인터뷰했다.
손 타치아나 씨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10년이 된 그녀의 장래 계획은 '커피전문점 운영'이다.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카페오아시아에서 일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손 타치아나 씨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 요리사 남편을 만나 1년간 연애 끝에 결혼하고 지난 2003년 한국에 왔다.
인천시 부평동에서 초등학교 4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 그녀는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일하는 건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그녀의 활동 경력은 다양했다.
우선 다문화 공동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천국제교류재단에서 인천에 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1년 반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고, 인천여성의전화가 운영하는 결혼이주여성 공동체 '아이다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도 있다.
방송 경험도 있다. KBS 라디오에 방송된 '맛있는 코리아'에 출연하기도 했다.
손 타치아나 씨는 카페에 온 손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고 했다. 단골 손님도 있다. 특히 I-타워 4층 유엔기구에 일하는 아르메니아 출신 직원이 자주 찾아와 대화를 한다고 했다.
손 타치아나 씨는 "친절하게 일하고, 혹 손님에게 듣기 싫은 말을 들어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손 타치아나 씨에게 카페오아시아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배움터다. 그녀는 "커피 만드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다들 입맛이 다르니까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커피전문점을 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